현대제철, 작년 영업익 1조261억···전년비 25%↓

통상임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 영향

4분기 영업익 2548억

작년 매출액 20조7804억원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줄어든 1조26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상임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현대제철 로고.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20조780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25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3125억원으로 4.6% 늘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H CORE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2030년 연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중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만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고수익 강종 개발도 지속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충돌 안정성 확보를 위한 100K급 핫스탬핑강 및 LNG탱크용 극저온 보증 철근을 개발했다.

제철소 부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개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1MWh급 에너지저장설비 구축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제철소 구현에도 나선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차세대 초고장력강판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강종 개발을 가속하는 등 미래 신기술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