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대우조선 민영화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동걸 회장이 대우조선의 매각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전날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산업은행도 이날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라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그간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를 논의해왔으며 최근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에 인수가 성사되면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된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산업은행 주도의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지 20년 만이다.
당초 업계에선 대우조선을 인수할 주체는 사실상 현대중공업그룹밖에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조선업을 ‘빅2 체제’로 재편해야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차원에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삼성중공업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삼성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자 현대중공업쪽으로 기울었다.
산은이 대우조선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 금액은 2조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현대중공업 측이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산은의 대우조선 주식을 현대중공업지주 주식과 맞바꾸는 방식도 거론하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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