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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지니·플로’ 무한경쟁···음악플랫폼 춘추전국시대 돌입

‘멜론·지니·플로’ 무한경쟁···음악플랫폼 춘추전국시대 돌입

등록 2019.02.08 15:03

장가람

  기자

SKT 멜론과 15년 제휴 마무리자사 서비스 플로에 역량 집중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유치 나서

SK텔레콤 신규 음악플랫폼 플로(FLO) 출시(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 신규 음악플랫폼 플로(FLO) 출시(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자사 서비스 ‘플로(FLO)’ 역량 강화를 위해 15년 만에 멜론과 제휴서비스 할인을 종료한다. 최소 30%에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이 사라짐에 따라 이용자들의 대규모 이동 및 이용자 유치를 향한 3사의 경쟁이 예고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멜론의 요금 제휴할인이 이달 말로 종료한다. 그간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에게 멜론의 ‘무제한 듣기’ 및 ‘MP3다운로드+무제한 듣기’ 서비스 가입 때 요금의 30%·50%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요금제별로 최소 1620원에서 최대 1만4000원까지 요금 절감 혜택을 누려왔다.

앞서 SK텔레콤과 멜론은 지난 2004년부터 요금제 할인을 진행해왔다. 당시에는 멜론이 SK텔레콤의 신사업이었기 때문이다. 2010년 멜론은 이동통신시장 50% 내외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유료 음원 서비스 시장 1위에 등극한다. 그러나 2013년 SK텔레콤이 멜론의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하며 관계사에서 이름을 지웠다.

이후에도 진행되던 요금 할인 혜택의 마무리 까닭은 SK텔레콤이 지난해 출시한 자체 서비스 ‘FLO(플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플로는 ‘내가 원하는 음악이 물 흐르듯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는 의미의 음악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의 미디어기원술의 딥러닝 기술, AI(인공지능)센터의 음원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 개인 취향에 맞은 최적의 음악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플로 출시 후 3개월, 즉 올해 2월까지 정기 결제를 등록한 모든 이용자에게는 최대 3개월간의 무료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함께 누구나 1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론칭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자사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최대 50%의 멤버십 혜택을 준다.

뮤직메이트와 같이 SK텔레콤 주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월 300회 듣기 무료 쿠폰을 주며, 0플랜 라지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무제한 무료 이용권을 준다. 아울러 T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도 주요 이용권의 50% 할인권을 3개월간 제공한다.

이와 같은 할인 혜택에 월간 이용자도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플로의 월간 MAU(월간 이용자 수)는 138만명으로 멜론(420만명), 지니뮤직(212만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뮤직은 90만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최근 ICT 업체들의 음악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AI기반 스피커와 연계 등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멜론 역시 모회사 카카오와 연계, 카카오톡에서 멜론 노래를 공유하는 ‘카카오멜론’을 운영하고 있다. 지니뮤직의 경우 라디오서비스 ‘뮤직Q’ 출시 및 추천 음악을 들려주는 ‘뮤직브런치’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네이버 역시 네이버 뮤직을 종료하고 음악 서비스를 ‘바이브’로 일원화하고 사업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단 일각에서는 멜론의 할인 혜택 종료가 음원 플랫폼 판도 변화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인다. 플로가 멜론과 달리 아직 MP3다운로드가 되지 않고, DRM 방식 즉 앱 내 음원 재생만 가능한 탓이다. MP3 다운로드의 경우 이용권 만료에도 평생 소장하며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카카오는 SK텔레콤 멤버십 할인 서비스 종료에 따라 이를 대신할 다양한 혜택을 고민 중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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