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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네이버, 음악에 AI 접목···1위 멜론에 도전

SKT·네이버, 음악에 AI 접목···1위 멜론에 도전

등록 2018.12.26 13:51

이어진

  기자

SKT, 인공지능 음악 추천 ‘플로’ 서비스 선봬 네이버뮤직 ‘바이브’로 통합, 맞춤 추천 ‘강점’스피커 연계 수월, 큐레이션으로 시장 공략

SK텔레콤 신규 음악플랫폼 플로(FLO) 출시(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 신규 음악플랫폼 플로(FLO) 출시(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자사 음악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며 1위인 카카오 멜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 뮤직메이트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사용자 취향별로 음악을 추천하는 ‘플로’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네이버뮤직을 종료하고 인공지능 기반 VIBE(바이브)를 중심으로 뮤직 플랫폼을 일원화한다. 양사 모두 사용자별 음악 추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신규 음악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내년 업체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네이버는 각각 자사 음악 서비스인 뮤직메이트, 네이버뮤직을 각각 플로, 바이브로 개편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 음악 서비스 뮤직메이트를 플로로 개편했다. 플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과 유저 인터페이스가 강점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 음악을 추천한다.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홈화면에서 추천한다.

SK텔레콤의 뮤직메이트의 개편은 지난 8월부터 예고돼왔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말 음악 서비스 뮤직메이트의 운영 주체를 기존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테크엑스에서 손자회사인 그루버스로 양도했다.

그루버스는 지난 2012년 아이리버가 설립한 고품질 음원 전문 자회사다. 지난 2016년 NHN벅스에 팔렸다가 올해 3월 아이리버가 다시 지분 100%를 매입하며 SK텔레콤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SK텔레콤은 “플로는 음악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음악을 즐기면 인기차트 100위에서 소외됐던 아티스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역시 네이버뮤직 등의 음악 서비스를 인공지능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 바이브로 일원화한다.

지난 6월 출시한 바이브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음악 추천 기술 이름이자 서비스다. 개인의 취향, 주변 맥락, 개별 음원 특성도 고려해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곡을 엄선해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그간 인공지능 추천 기술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그 효과를 검증해왔다. 바이브는 ‘믹스테잎’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기술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바이브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도 동일 카테고리 기준 최상위 평점을 기록하며,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추천의 성과를 토대로 네이버뮤직과 바이브를 통합키로 했다. 내달부터 네이버뮤직 이용권 신규 구매가 중단되며 4월부터는 네이버뮤직과 교차사용이 중단된다. 네이버뮤직은 단계별 통합이 완료되는 내년 말 종료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음원 서비스 개편에 나선 것은 큐레이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시 음악 청취량도 늘어나고 사용자들을 자사 음악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락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실제로 네이버의 바이브의 경우 개인화 추천기술로 인해 출시 5개월만에 1인당 청취시간이 1.5배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국내 시장에서 점차 보급이 활성화되는 인공지능 스피커와의 연계성도 높다.

음악 플랫폼 1위 기업인 카카오의 경우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인 카카오미니와 멜론을 연동시켰다. 카카오미니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기능은 멜론과 연계한 음악재생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는 각각 누구, 클로바 라인업이 갖춰진 상태여서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와의 시너지 창출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음악 플랫폼을 전면 개편, 공략을 강화하면서 내년 음악 서비스 업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멜론 시장 점유율은 약 50% 수준으로 알려진다. KT와 LG유플러스가 주요 주주로 있는 지니뮤직은 20%대 초반이며 나머지 음악 서비스는 한자릿수다. 네이버는 포털 및 인공지능 스피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들을 기반으로 저변을 확대할 수 있어 음악 서비스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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