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캘리포니아로 17일 美관세 발표 점검도미래먹거리 투자 가속···신생 벤처 협업 모색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2일 김포공장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산호세)로 이동한다. 정 부회장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 서부 실리콘밸리는 완성차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드카(무선인터넷 연결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이 한창인 곳으로 현대·기아차의 미래 먹거리 투자와 연관이 있는 지역이다.
정 부회장은 연초부터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와 ‘광주형 일자리’ 사업 매듭짓기 등 현안이 많아 지난달 CES 현장을 찾지 않았다. 이번 출장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 찾기 및 미래차 신기술 투자처 모색 등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출장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 부회장은 커넥티드카, 음성인식서비스,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카셰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유망업체와 10건이 넘는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국내외 신차 13종을 선보이고 전년 대비 20만대 늘어난 글로벌 760만대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이중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모델을 투입하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가 이달 17일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출장 중 관세 이슈를 최종 점검할 가능성도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수석부회장 승진 후 곧바로 미 행정부·의회 고위 인사들과 접촉해 관세 부과에 ‘호혜적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가장 시급한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아니겠냐”며 “올 한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사업 현장 곳곳을 자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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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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