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연기금·금융투자자, 한 달 새 총 122억원 순매수최대 고객사 대규모 투자 소식에 주가 ‘고공행진’안정된 수익성 바탕에 신사업 투자로 이어져
하나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연초 1만1350원(1월 2일 장마감기준)으로 시작해 14일 현재 7850원(40.88%) 오른 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시설투자 금액 증액과 실적 상승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시켰다. 실제 최근 한 달간 기관과 연기금, 금융투자자가 각각 73억원. 32억원, 1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실제 올해 삼성전자는 5세대 3D낸드 공정 전환 등 반도체 부문에 약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10년간 총 120조원을 들여 반도체 부문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익성 다변화도 주가 상승에 기인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반도체 부품·소재 산업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650억원을 투자해 충청남도 아산사업장에 실리콘 카바이드(SiC)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 시설은 Si(실리콘) 및 CVD SiC(실리콘 카바이드) Parts를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아산사업장에 CVD SiC Parts의 소재 및 제품 생산에 특화된 전용 라인을 구축하게 되면서 신 성장동력인 SiC Parts 사업 부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시설투자는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35억원) 대비 108.0% 늘어난 4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0.6%, 78.6% 증가한 1755억원,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반도체가 미세화·고집적화되면서 웨이퍼 ‘식각’에 쓰이는 실리콘 부품(Si-Parts) 수요가 대폭 확대되고, 이는 자사의 매출 급증을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수주증가 추세에 발맞춰 생산 시설을 확충한 바 있고, 수익성과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잉곳 생산력 강화, SiC Parts 사업 진출 등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어 실적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 타이틀을 해마다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용 소모품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Si-Parts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수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머티리얼즈는 대구경 실리콘 잉곳 일관생산체제를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 실리콘 부품(Si Parts)부문 M/S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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