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서서울·덕평CC 등 2개 인수서서울은 장남이 이끄는 호반건설이 덕평은 차남이 주인인 호반산업이 품어김대헌 골프학과 출신···미래사업 맡을듯
차남인 김민성 상무가 최대주주(41.99%)인 호반산업이 올초 덕평CC를 550억원에 품을 때만해도 골프장 사업이 김 상무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장남인 김 부사장이 최대주주(54.73%)인 호반건설이 서서울CC를 인수하면서 여전히 김 회장이 골프장사업을 장남에게 쥐어줄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호반건설측은 "(골프장 사업을 어디에서 누가 하게될지)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골프장 사업에서 국내 KLPGA 회장인 김상열 회장과 그의 장남 김 부사장이 이끄는 호반건설이 차남 회사인 호반산업보다 앞서 있다고 보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미 호반그룹 레저사업의 핵심인 호반호텔앤리조트(옛 리솜리조트)를 비롯해 태성관광개발과 'Hoban E&C USA, Inc.' 등을 통해 스카이밸리와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호반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레저사업을 모두 호반건설이 움켜쥐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김상열 회장의 후계자이자 장남인 김 부사장이 학부에서 골프를 전공하고 경영 MBA과정을 마스터하는 등 신사업이나 M&A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올 초 매물로 나온 덕평CC를 차남(김민성 상무) 회사인 호반산업이 인수한건 호반건설이 합병과 상장 이슈가 있어 인수를 맡게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호반건설이 차기 신사업으로 골프와 리조트 등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론 호반호텔앤리조트와 스카이밸리 등 골프장 사업을 하나로 묶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단 김 상무의 호반산업도 호반건설처럼 현금동원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골프장 사업 등 M&A(인수합병)에 또다시 투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호반산업의 2017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93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은 400억원이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16년 토목이 강한 울트라건설을 인수한 이후 호반건설보다 주택을 제외한 토목 건축 등 여타 건설공사 역량에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김 상무가 호반산업 사내이사로 등장한 만큼 골프장 등 일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토목 등 주력사업에도 매진할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김상열 회장의 변화무쌍한 승계나 지배구조 사업 변신을 고려하면 리조트나 골프장 사업도 어디로 가게될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호반그룹을 장남인 김대헌 부사장이 물려받는 게 확실시 되면서 신사업도 김 부사장이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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