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방문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직원 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항공 사측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방어를 위해 직원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직원 여러분과 가족분들이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 보통주 의결권을 위임받아 회사에 우호적인 의결권 행사를 하려 한다. 위임장을 써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회사가 주총을 앞두고 자본시장법 152조에 따라 일부 직원 주주에게 적법한 방식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한 것이며 강요 사항은 없다”며 “직원 주주는 본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의결권 위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대한항공은 직원 주주들뿐만 아니라 일반주주들의 자택이나 직장까지 찾아가 위임장 대리 권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달 27일 주총 일정을 확정하면서 주총 안건으로 조 회장 연임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같은날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단체들은 조 회장의 연임을 막기 위한 주주활동을 시작한다며 기관·단체·소액주주를 대상으로 반대표 모으기에 나선 상황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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