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윤영석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강병원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방송에서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비유한 것에 문제가 되지 않는 주장을 펼쳤다.
윤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본인이 ”나는 김정일의 대변자이다. 김정일의 변호인이다“ 이런 말을 직접했다”라며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은) 그렇게 수치로 모욕적으로 들으시고 계시는지 저는 잘 의아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 의원은 “지난 유럽 순방에서도 수많은 유럽 국가의 수반들이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이고 비핵화가 실질적인 진전이 있은 이후에 국제 제재를 완화해야 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가는 나라마다 북한이 지금 비핵화를 잘하고 있으니까 국제 제재를 완화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다”면서 “그런데 아직도 국제 제재 완화 주장을 하고 종전선언을 주장을 하고 하다 보니까 결국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변인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원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어제 연설은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참고 들을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라며 “이러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대통령을 부정했던 발언들에 대해서 듣는 것 자체가, 가만히 들어야 되는 것 자체가 저는 국회의원의 직무유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의원이 언급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이 보관하고 있던 대화록이 공개됐는데, 이때 노 전 대통령이 “그동안 외국 정상들의 북측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나는 북측의 대변인 노릇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 때로는 얼굴을 붉혔던 일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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