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함영주 행장과 지성규 신임 행장이 한 번 오시겠다고 해서 일단 뵙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임 행장)취임 직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영주 행장이 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것까지 하라마라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금감원은 (함 행장의 연임에)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 정도로만 얘기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함영주 행장이 연임을 포기한 데는 금감원의 움직임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금감원 측이 하나금융 임추위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를 만나 함 행장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다.
지난달 26일 금감원 부원장보 등은 하나금융 임추위의 이사회 의장인 윤성복 사외이사를 비롯해 백태승·차은영 사외이사 등과 면담을 갖고 ‘법률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석헌 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는 건전경영을 위해 중요한 이슈”라면서 “해외 선진 금융그룹도 대동소이하며 이 부분을 더 강조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와 면담하면서 KEB하나은행의 ‘법률리스크’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씀드린 건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게 금융감독기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