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을 반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사내이사(조양호)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를,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을 주주에게 권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조양호 대표의 연임 반대 이유에 대해 조양회 회장의 대한항공의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과 배임 및 횡령 혐의 1심 판결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서스틴베스트는 "사내이사의 적격성 판단은 해당 후보의 기업 및 주주가치 훼손 이력과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대표로 있던 2016년 11월 대한항공 계열사인 싸이버스카이와 유니컨버스에 대한 부당 지원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 조치를 당했다.
조 회장 일가는 두 회사를 2010~2015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대한항공 관련 매출 비중이 50%가 넘었던 시기다. 대한항공은 2017년 9월 공정위 제재가 부당하다고 소송에 나섰고, 2심에서 이겼으며 같은 해 10월 공정위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판결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조회장이 대표 지위를 이용해 사적 편취 목적의 비상장 계열사 지원, 회사에 대한 비용 전가, 일감몰아주기 수혜 이력이 있다"며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내이사로서 적격성이 결여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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