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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일감 받던 서영이앤티···종합식품 유통기업 변신 이유

하이트진로 일감 받던 서영이앤티···종합식품 유통기업 변신 이유

등록 2019.03.21 17:24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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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키워 일감몰아주기 근절서영이앤티 자생력 확보에 주력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하이트진로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탈피를 위해 신사업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인우 서영이앤티 사장은 21일 “주류와 유통 구조가 다른 식품 사업은 일감 몰아주기와 전혀 관련 없는 신사업”이라며 “일감 몰아주기를 탈피하고 서영이앤티의 자생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일감 몰아주기 정황을 포착하고 하이트진로에 79억5000만원, 서영이앤티에 15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한 바 있다.

서영이앤티는 21일 서울 서초구 소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사업발표회를 열고 종합식품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와의 계약을 통해 올해 제과사업 부문에서만 약 200억원, 2023년에는 700억원 매출 달성을 예고했다.

서영이앤티가 신사업으로 식품 유통업을 낙점한 시기는 2012년부터다. 하이트진로 계열사로서 생맥주 기자재 제조업 기반의 사업을 영위해온 서영이앤티는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 생맥주 시장 정체기 등에 직면하면서 신사업 개척이 불가피했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신사업 본부를 설립하고 이듬해 이탈리아 식품 브랜드인 올리타리아의 사업권을 독점 획득했다. 또 롯데, AK 등 국내 유명 백화점들의 식품 벤더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유통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서영이앤티는 이번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와의 협업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선포했다. 더욱이 하이트진로그룹 자체가 주류 기반의 F&B사업을 하는 만큼 제과·식품 사업군의 확대는 매출 시너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는 많지만, 주류 사업이 일반 식품과 유통 구조가 전혀 달라 도움 받을 수 있는 게 없다”며 “핵심 전략은 자체적으로 외부 매출을 늘려 (내부 거래)비중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기준 서영이앤티 매출 중 내부거래 비중은 23.9%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1월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 박태영 부사장, 김창규 전 상무와 하이트진로를 맥주캔 제조·유통 과정에 서영이앤티를 끼워넣어 총 43억원가량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서영이앤티가 하이트진로의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취득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커지자, 일감 몰아주기가 이뤄진 것으로 봤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지분 중 27.66%를 가진 회사로 그룹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다. 서영이앤티는 지난해 5월 기준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 58.44%, 박재홍 서영이앤티 상무 21.62%,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14.69% 등 총수 일가 지분이 99.91%에 달한다.

한편 서영이앤티는 내달 1일부터 몬델리즈 신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5년 이내 연매출 15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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