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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했던 진영 청문회···부동산 투기 의혹엔 “송구하다”

무난했던 진영 청문회···부동산 투기 의혹엔 “송구하다”

등록 2019.03.27 19:47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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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 앞서 언론 등을 통해 지적을 받았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시세 차익을 많이 본 부분에 대해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 생각한다”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진영 후보자는 자신의 지역구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매입한지 2년 후 건폐율과 용적률이 올라가면서 가치가 올라갔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닐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 후보자는 지난 2002년 아내 명의로 강남 대치동 아파트를 8억원대에 분양받았으며 여기에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줬다가 작년에 매물로 내 놓았다. 이 아파트는 현재 2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진 후보자 아내는 지난 2014년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토지 109㎡(약 33평)를 공시지가의 절반 가격인 1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토지를 매입한지 2년 만인 2016년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진 후보자 아내는 약 41평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2개 등 총26억원의 상당의 분양권을 얻었다. 시세 차익만 16억원 정도 된다.

특히 진 후보자는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효성그룹 이상운 부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건설은 용산 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업체다. 이 때문에 시세 차익을 얻은 지역의 개발업자에게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 후보자는 ‘용산 땅 매입 이후 지역구 의원이던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영향력 행사는 상상할 수도 없고 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받은 후원금은 용산 개발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후원금 부당 공제로 세금 환급을 되풀이 받았다는 지적에는 사과했다. 그는 후원금 부당 공제로 세금 환급을 되풀이했다는 지적에 대해선“같은 실수를 되풀이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고의가 아니고 실수였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미 마음 먹은 것”이라고 차기 총선 불출마 뜻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장관으로 정치적 중립을 위해 탈당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탈당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버닝썬게이트’의 경찰 유착의혹에 대해 진 후보자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친일 반민족 행위자 등 잘못 주어진 상훈에 대한 정부의 취소 의사에 대해 “서훈이 취소되는 것은 법에 엄격하게 규정돼 있다”면서도 “부적절한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찾아서 취소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공무원 증원 정책에 대해 진 후보자는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 않지만 긴급 수요가 필요한 부분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소방공무원 국가직’ 문제와 관련해서도 “소방당국의 오랜 염원”이라며 “앞으로 국가가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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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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