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조5000억원 수준···전년동기比 52% 감소건수별 비교시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사 중 선두금융증권업계 “2분기 양호한 실적 보일 것” 전망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건설사 해외 수주가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있었다. 정부 차원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해외 수주 실적은 아직까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3월까지의 해외 수주액은 약 5조 5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1월 1일~4월 1일) 수주액인 약 11조 5504억원에 비해 52% 줄었다. 이는 지난 2006년 6조 128억을 기록한 이후 십여 년 만에 최저치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1위인 삼성물산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남북 회랑 N107 공구 공사 수주 이후 실적이 아직 묘연하다.
시평 2위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미얀마 전력청에서 약 12억 6383만원 수주가 마지막이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 9월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점댐 2단계 건설 사업 수주 후 아직 뚜렷한 해외 실적이 없는 상황이다.
시공능력평가 5위인 GS건설의 최근 수주는 지난해 12월 싱가폴 NSC N 101 공구 터널공사다.
건설 업계 5위권 안에서는 대림산업이 유일하게 체면치례를 했다. 대림산업은 페트론 말레이시아 정유 플랜트 건설공사(약 1460억원) 수주 소식을 지난 2월 알린 바 있다.
단순 건수별로 비교했을 때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많은 수주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1일 중국 연태 현대차 기술연구소 현장 조종성 시험로 증설공사(3억 2446만원)에 이어, 같은 달 23일은 현대글로비스 인도 법인에서 발주한 첸나이 글로비스 CKD 신축공사(182억 6545만 원)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은 각각 1건씩 해외수주를 따냈다.
우선 시평순위 7위인 포스코건설은멕시코 코아우일라에 짓는 1억 달러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롯데건설은 지난 1월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플라자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의 경우 지난해 7월 라오스댐 붕괴 여파로 해외 수주 사업 침체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1조원 대 정유저장시설 공사 수주 소식을 알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제 막 1분기를 지난 상태기 때문에 물이 끓으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올해 MOU 진행 건도 상당수 있는만큼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상반기에는 예년에 비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지만, 최근 환경오염 등으로 LNG(천연가스) 분야 수요가 높아지면서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건설‧부동산 분야 연구원은 “기존의 정유‧플랜트 해외수주 사업은 레드오션인 데다,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과 유럽의 기술력에 다소 밀리면서 해외 수주 시장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틀에서 봤을 때 LNG분야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건설분야 연구원은 오는 2분기에는 국내 기업들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 연구원은 “해외수주는 1분기 중 모든 건설사가 다소 부진했으나, 알제리 HMD정유‧아랍에미리트 GAP‧이라크 해수처리시설‧사우디 마르잔 가스필드 등 국내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이 다수 있어 수주 실적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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