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딛고 두 자릿수 성장“다양한 제품군 확보로 올해 최대실적 전망”“신공장 완공을 통한 미래 동력원 확보”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오는 4일 2차와 3차 중 잔액 가운데 2억9999만원, 1억3990만원에 대한 금액을 상환을 마무리 짓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지만, 엠씨넥스는 만기보다 약 3년 앞당겨 조기 상환을 이뤘다.
CB는 지난 2017년 1월과 2월에 150억원, 80억원 어치로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5년이다. 수익률은 3개월 복리 2%로 측정됐다. 엠씨넥스가 발행한 2차와 3차 CB의 주당 전환가액은 각각 1만 379원, 1만581원으로 현 주가는(2일 종가 1만9900원)보다 47.28%(9409원)나 웃돈다.
CB 조기 상환은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엠씨넥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09.1% 늘어난 6969억원, 41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29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2년간 암울했던 시기를 마감했다. 지난 2016년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마이너스(-)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4124억원, -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7년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회복세로 돌아섰다.
실적 회복에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부문이 견인했다. 듀얼 카메라에 이어 트리플, 쿼드 등으로 카메라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부분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시리즈 전 차종을 비롯해 그랜저와 기아자동차의 K7 등에 AVM 카메라 모듈을 전량 공급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엠씨넥스 카메라 모듈은 스웨덴 볼보, 프랑스 푸조, 중국 지리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전문가는 올해 성장세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표 키음증권 연구원은 “엠씨넥스는 올해 고객사의 멀티 카메라모듈 수요 급증으로 업계 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차량용 카메라모듈의 베트남 이전을 통한 손익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신공장 완공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최대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2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라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6% 늘어난 8524억원, 5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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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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