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6월 오사카 G20 참석 유력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 ‘에너지장관회의’ 챙길듯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 신에너지 전환 등을 논의하는 ‘에너지장관회의’가 이번 G20 기간에 개최되며 주요 의제로 수소경제·사회가 다뤄진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이 에너지장관회의에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출범했다. 수소차 생산 및 개발에 뛰어든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자동차, 독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에너지 회사들까지 총 55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엔 수소회원사 경영진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대회 기간까지 2개월 이상 남아있어 정 부회장의 참석 여부를 언급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 1월 정 부회장이 수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우리 정부도 대외적으로 수소경제를 강조해온 만큼 수소차 분야의 글로벌 행사 참석이 유력하다.
지난달 현대차 대표이사로 선임돼 경영권을 쥔 정 부회장은 G20 기간 일본 출장에 나서면 경쟁사인 일본차 업체들의 수소차 개발·정책 현황도 꼼꼼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올 1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를 각각 울산과 남양연구소에서 만났을 때 ‘넥쏘’를 직접 소개하며 수소차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약 6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넥쏘를 내놨고, 자체 수소로드맵을 세워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G20 오사카 써밋 2019’에서 수소차와 수소경제를 부각시킬 전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수소차 보급 확산에 강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수소차 보급 대수를 80만 대로 늘리고 충전소는 900개 이상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작년 말 기준 일본은 100개 이상 충전소를 확보했으나 우리나라는 10여 개에 그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내놨다.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를 늘리고 연 10만대 수소차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넥쏘 700대를 보급한 현대차는 올해 4000대로 생산·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오사카 G20 행사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G20 써밋이 개최된 이후 7개월 만이다. 에너지 장관회의는 ‘에너지 전환과 글로벌 장관회의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Ministerial Meeting on Energy Transitions and Global Environment for Sustainable Growth)’을 주제로 6월 15~16일 이틀간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개최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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