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방한블록체인과 미래경제 관해 좌담회 개최“보급화 위해선 확장성·보안 해결해야”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한국을 찾아,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가졌다.
3일 비탈릭 부테린은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블록체인협회·재단법인 여시재가 주최한 ‘비탈릭 부테린과의 대화, 블록체인과 미래 경제’ 좌담회에 참석했다. 좌담회에는 비탈릭 부테린 외 아이콘 재단이사 민 킴, 박훈 메타디움 대표, 최화인 한국블록체인협회 블록체인 캠퍼스 학장 등이 참석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러시아 출신 캐나다인이며, 2014년 만 20세의 나이로 이더리움의 창립했다. 이더리움은 대표적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비탈릭 부테린은 “디앱의 방향성과 블록체인 플랫폼 활용을 위해 해야할 일 등과 관련 많은 궁금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술적인 기술적인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ICO(가상화폐공개) 코인 80%가 실패했다는 지적에 “가상화폐 일만은 아니다”라며 “일반 상장기업 및 신생사업에서도 많이 겪는 일이며 업계가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창기 다양한 프로젝트의 시도 등의 과정 거쳐 지속가능한 모델을 찾을 수 있다”며 “올해 론칭하는 프로젝트들은 과거 대비 기술이 우수해졌으며 기존 프로젝트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블록체인 보급과 관련해서는 “확장성과 보안성 등이 선결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면 상용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그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비탈릭은 또한 블록체인이 앞으로 많은 산업을 변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추후 블록체인 적용으로 충분히 가치를 구현해,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존 금융시스템은 해외 이체 때 며칠 씩 걸리기도 하고, 손쉽게 이용하기도 어려웠다”며 “금융과 디지털 자산에서 블록체인의 성공은 이러한 문제점에서 기인했으며, 향후에는 금융을 넘어 다른 산업에서도 성공사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 그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분리는 퍼블릭(개방형)에서만큼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비탈릭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가상화폐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지를 위해서는 코인 및 토큰이 필요하다”면서도 “프라이빗은 분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비금융부분에서 소액의 가상화폐를 허용하면 이용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이 부분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대다수 국가들이 블록체인 산업은 육성하면서도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소액을 합법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비탈릭은 “기술 발전에 의해 초기 블록체인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 신원증명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새로운 가치를 구현할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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