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산불로 4011면 대피·1명 사망···통신 기지국 59곳 불에 타

강원도 고성 산불로 4011면 대피·1명 사망···통신 기지국 59곳 불에 타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40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1명이 숨졌다. 이날 산불로 통신사 기지국은 물론 중계기 등 지역 인프라 시설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 산불로 이날 6시 현재 속초 주민인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4011명이 대피했다. 현재 대피자들은 고성에서 2250명, 속초 1523명 등이다. 임야 250㏊와 건물 125채가량이 불에 탔다.

이날 산불로 인해 3개 통신사 기지국 59곳과 중계기 65개가 불에 타면서 인터넷 180여 회선에 장애가 발생했다. 배전선로 1km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166가구가 정전됐다.

여기에 옥계톨게이트-망상톨게이트 9km 양방향 도로가 통제 돼 차량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오전 6시9분부터 강릉발 동대구행 열차가 운행을 멈췄고, 6시43분·8시13분 청량리행 열차가 운휴한다.

현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구호협회, 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구호세트와 구호키트 등 긴급구호물자와 3500인분 생필품을 지원했다.

강원도 지역은 현재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강원 지역에서는 속초 25곳, 고성 20곳, 강릉 2곳 등 47개 학교가 이날 휴업한다. 산불 확산에 대비해 6315가구 도시가스가 전날 오후 11시45분부터 차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