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화물운송 40여 일서 14일로 축소손 사장 "北. 정상회담서 철도에 강한 관심"물류정보시스템 연계 추진 등 과제는 산재
이에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지만, 남북 철도 연결은 실질적 필요성이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 역시 “OSJD는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최근 국제 정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철도연결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병석 코레일 사장, 타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 강규현 코레일 남북철도 사업단장과 나눈 일문일답.
-이번 사단장회의에 북한이 참여하지 않았다. 사전에 참여 요청이 있었나.
▲(강규현 코레일 남북철도 사업단장)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초정했지만 회신은 없었다. 이유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
(쇼즈다 OSJD 의장) 바르샤바에 있는 북한 철도 담당 대표에게 초청사실을 전했다. 당시 나는 북한 철도청 대표에게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독일이 갈라졌을 때도 화물을 실은 열차 교류는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열차가 북한을 지나갈 때마다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당시 해당 북한 대표는 ‘아직 결정난 게 없어서 최종 결정이 나면 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OSJD가 가지고 있는 남북철도에 대한 기대감은 어떤 것인가.
▲(쇼즈다 OSJD 의장) 우선, 남북철도에 대한 굉장한 기대감이 있다고 밝힌다. 그리고 남북연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남북철도가 실현되면 화물 운송부터 개시될 것이다. 한국‧일본‧베트남 등지에서 해상으로 유라시아까지 운송할 때 40일 이상 걸리던 시간이, 14일 가량으로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한국의 삼성‧엘지 등 유럽인들도 많이 아는 제품을 단 2주만에 받을 수 있다면 큰 이슈가 될 것이다.
또한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한반도 뿐 아니라 중국철도까지 연결될 수 있다. 얼마전에도 중국은 자국 철도에 6500편 가량의 화물열차를 추가 편성했고, 이를 한반도와 연결할 수도 있다. 최근 남북 정상회잠, 북미 정상회담 등 국제적인 정세가 변화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 모멘텀에 철도 연결에도 미치길 바란다.
-북한은 남북연결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손병석 코레일 사장) OSJD는 철도 사업만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북한 의견이 자제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알다시피 북측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수차례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북한이 OSJD에 가입할 때 내부에서도 북한 철도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왔었다.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남북철도 연결이 현실성이 있나?
▲(손병석 코레일 사장)국제 정치 상황은 매일 바뀌고 있고, 남북철도 문제도 국제 정치적인 양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는 시간의 문제다. 남북철도 연결은 실질적인 필요성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OSJD 사장단회의에서 이슈가 될만한 의제나 협약이 있으면 알려달라.
▲(강규현 코레일 해외 남북철도 사업단장)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첫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15개의 큰 의제 밑에 세부사항이 56개로 나눠지며 거의 실무적인 내용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 유라시아 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가입국은 물류정보시스템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와 북한은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앞으로 이를 잘 연계시키기 위해 고민할 것. 상호 기술 연수나 교류를 확대하고,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할 계획도 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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