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조문 잇따라조남호·정호 형제 장례식장 찾아
13일 조양호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경제계, 정관계, 언론계, 체육계 등 각계각층의 조문객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빈소에는 기업인들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전 9시16분께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아 7분간 유가족을 위로하고 빈소를 나왔다. 이 부회장은 조 회장과의 인연, 실적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지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오전 10시35분께 빈소를 찾은 뒤 5분 만에 서둘러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국민대 교수는 조문을 마치고 “저희 부친과 조양호 회장님의 선친이신 조중훈 회장님과는 아주 절친이셨다”며 “저는 조양호 회장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상당히 있고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나 애석하다”고 추모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삼남매는 오전 11시20분께 입관식을 위해 1시간가량 자리를 비웠다. 입관식 전 한진가 차남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이 빈소를 다녀갔다.
오후에는 국가대표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박성현 프로골퍼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외국인 조문객 중에선 스카이팀 이사회의 마이클 위즈번 회장이 조문을 마친 뒤 “지난 20년간 조양호 회장이 스카이팀을 이끌어준 덕분에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항공업계 큰 별이 지셨다”고 애도했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 1990년대 초부터 대미관계를 하면서 조양호 회장님의 폭넓은 인맥관계를 정부에서 많이 지원받았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도 유치위원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최규남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등이 장례식장을 다녀갔다.
조 회장의 장례는 지난 12일부터 5일장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한진그룹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 예정이다. 장지는 조 회장 선친인 고 조중훈 명예회장이 안치된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으로 결정됐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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