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중에는 DGB생명, 손해보험사 중에는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이 가장 낮았다. 경영개선계획을 이행 중인 MG손보의 RBC비율은 간신히 100%대를 회복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61.2%로 9월 말 261.9%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이 기간 생보사는 272.1%에서 271.2%로 0.9%포인트, 손보사는 242.8%에서 242.6%로 0.2%포인트 RBC비율이 낮아졌다.
가용자본은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와 지난해 4분기(10~12월) 당기순이익 시현 등으로 2조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위험액 증가와 변액보증위험액 산정 기준 강화에 따른 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9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생보사는 푸르덴셜생명의 RBC비율이 461.8%로 가장 높았고 오렌지라이프(425%), BNP파리바카디프생명(347.9%), 처브라이프생명(336.1%), 삼성생명(314.3%), 교보생명(311.8%)이 뒤를 이었다.
반면 DGB생명의 RBC비율은 172.8%로 가장 낮았다. DB생명과 흥국생명의 RBC비율은 각각 177.6%, 186%에 머물렀다.
10개 종합 손보사는 삼성화재의 RBC비율이 333.8%로 가장 높았다. RBC비율이 300% 이상인 곳은 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유일했다.
현대해상(218.8%), DB손보(216.2%), 메리츠화재(211.4%)의 RBC비율은 200%를 웃돌았다.
이와 달리 MG손보의 RBC비율은 104.2%로 법적 기준치를 겨우 넘겼다. 다만, 9월 말 RBC비율 86.5%에 비해서는 18.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MG손보는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에 따른 경영개선계획을 이행 중이다.
이 밖에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55.4%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간신히 웃돌았다. 흥국화재와 NH농협손보의 RBC비율 역시 각각 173.5%, 176.6%에 머물렀다.
서영일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지난해 12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면서도 “향후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 확충과 위기상황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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