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RBC비율 249.9%금리 상승 영향 가용자본 감소
업권별로 생명보험사는 KDB생명, 손해보험사는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이 가장 낮았다. 특히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MG손보의 RBC비율은 의무 기준인 100%를 밑돌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249.9%로 전년 12월 말 257.9%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재무건전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보험사의 RBC비율은 지난해 6월 말 265.1%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생보사는 267.6%에서 258.2%로 9.4%포인트, 손보사는 238.6%에서 233.7%로 4.9%포인트 RBC비율이 낮아졌다.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124조8661억원에서 121조6730억원으로 3조1931억원 감소했으며, 요구자본은 48조4236억원에서 48조6914억원으로 2678억원 증가했다.
가용자본은 올해 1분기(1~3월) 2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4조4000억원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요구자본은 금리 상승에 따라 금리위험액이 2000억원 줄었으나 신용위험액이 4000억원 늘면서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KDB생명과 MG손보의 RBC비율이 각각 154.5%, 83.9%로 가장 낮았다. MG손보의 경우 올해 1월 말 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져 지난달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다.
생보사는 현대라이프(157.8%), 신한생명(174.3%), DB생명(174.6%), 하나생명(176.2%), 흥국생명(177.2%), DGB생명(179.8%) 등의 RBC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손보사는 흥국화재(156.8%), 롯데손보(163.7%), 한화손보(173.8%), 메리츠화재(175.3%), 현대해상(178%) 등의 순으로 RBC비율이 낮았다.
반면 ING생명과 삼성화재의 RBC비율은 각각 440.9%, 321.5%로 주요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준교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올해 3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 확충과 위기상황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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