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은행은 “채권단 긴급회의에서 금호 측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자구계획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면서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시한 새 자구계획엔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즉각 추진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매각은 구주 매각과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자회사의 별도 매각은 금지(인수자 요청 시 협의 가능)되며 구주에 대한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등에 대해서는 매각에 하자가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선 자구안에서 약속한 오너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에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보유지분(6868만8063주, 지분율 33.5%)까지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아직 담보로 잡히지 않은 박삼구 회장 부인과 딸의 보유지분 13만3900주(지분율 4.8%)가 대표적이다. 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보유지분 42.7%도 함께 담보로 내놓는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 측은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으며 M&A 종결 시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현 대표이사(한창수)가 운영한다고도 약속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와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 등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금호아시아나는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채권단의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매각절차 진행 중 유동성 부족, 신용등급 하락 등 시장의 우려가 발생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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