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7시간가량 박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박 씨는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마약수사대를 나와 대기하던 차를 타고 경기남부청을 빠져나갔다.
그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박 씨에 대한 조사는 전날 1차 조사와 달리 박 씨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져 포토라인은 마련되지 않았다.
박 씨도 전날 노타이 슈트 정장 차림 대신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캐주얼한 모습으로 나왔으며 오전에 출석할 때에는 취재진을 피해 마약수사대 건물 옆문으로 들어갔다.
조사에서 박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이 확보한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 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에 대해 박 씨는 "황하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한 차례 더 출석하도록 해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대질 조사를 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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