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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지정 일주일···미우새에서 백조된 홍영표

패스트트랙 지정 일주일···미우새에서 백조된 홍영표

등록 2019.05.07 12:24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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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국회’ 통해 패스트트랙 지정된 후 일주일진보진영서 부는 ‘홍영표 재평가’···연임 청원까지임기초반 노동계와 마찰···법안 밀어붙이기 논란한국당 방해에도 패스트트랙 성공해 재평가 받아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지난 30일 국회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된 이후 일주일이 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임기가 끝난 홍영표 원내대표의 후임을 찾기 위한 선거전에 돌입했는데, 민심은 홍 원내대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출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에 주역으로 꼽히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연임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7일은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일주일이 된 날이자,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있기 하루 전이다. 그러나 정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선 홍 원내대표에 대한 얘기로 가득하다. 진보성향의 지지자들은 홍 원내대표의 연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모습은 1년 전 홍 원내대표가 취임할 당시와 상당히 대조적이다. 당시 홍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진보진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했었는데, 노동계의 반발에도 자유한국당과 경영계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홍 원내대표가 환노위원장 시절 근로시간 단축을 이끌면서 휴일수당 중복할증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당내에서도 반발이 있었다. 노동계 출신이었던 홍 원내대표의 이러한 움직임에 노동계가 반발했고, 노동계는 국회까지 들어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법은 당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홍 원내대표가 밀어붙이기를 시도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최근까지 탄력근로제 확대 시행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반발하는 노동계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홍 원내대표가 유세를 지원하는 곳을 찾아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간 논란도 많아, 비판을 많이 받는 편이었다. 김영주 의원이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홍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청와대가 아무리 말을 해도 (김영주) 장관이 안 듣는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후반기 원구성에선 박용진 의원을 정무위에서 의도적으로 배제시켰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처럼 그간 홍 원내대표는 ‘미우새’(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였으나,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백조’로 대접받고 있다. 한국당의 ‘몸싸움 국회’에 맞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성공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전자결재와 회의실 바꾸기 등을 통해 충돌을 피하면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성공한 면도 주요했다.

현재 진보성향 커뮤니티에선 홍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대. 이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홍 원내대표의 연임을 청원하기도 했다. 해당 글의 청원은 5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청원글에서 “전쟁 중에 장수를 교체할 수 없다”면서 “패스트트랙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될 때까지 홍 원내대표가 연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가 몸싸움 국회를 피해 패스트트랙을 지정한 것을 두고 진보진영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세력결집이 일어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당도 보수결집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기를 마치고 싶었지만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며 “임기 안에 노동 관계법, 빅데이터 3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는데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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