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22.01% 하락···이달만 12.68% 떨어져중국법인, 진출 후 가장 낮은 매출 성장세 기록중국 관련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상승여력 제한
코스맥스는 지난해 하반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초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는 이달 초 13만8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5일 종가기준 12만500원까지 하락해 보름만에 12.68% 하락했다. 4월 초 15만4500원 대비로는 22.01% 빠진 상태다.
코스맥스는 지난 13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10% 하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0% 감소한 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법인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국법인의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매출은 기대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기대를 하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우려가 주가에도 반영되며 코스맥스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과 15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중국법인(상해+광저우) 합산 매출액은 1037억원, 순이익은 5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5%, 30% 성장했으나 중국 진출 후 가장 낮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 중국법인 고객의 85%는 로컬 업체들이며 특히 온라인 유통 브랜드 비중이 높은데 이들 중 2019년 1월1일 전자상거래법 발효 이후 영업이 위축된 고객사들이 있었고 수요가 광군제(11월 11일) 중심으로 쏠리며 매출 구조가 점차 상저하고로 변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법인도 기존 오하이오 공장과 인수한 누월드의 생산 효율성이 모두 크게 낮은 상황이다.
미국 법인은 공장 생산성 향상으로 1분기 매출이 44.7% 증가한 230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고 순손실도 전년 대비 축소된 21억원을 기록했다. 단 누월드는 글로벌 브랜드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 리뉴얼 작업에 들어가면서 매출액이 26.5% 감소한 200억원에 머물렀으며 순손실도 24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확대됐다.
누월드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강화했으나 매출로 이어지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누월드 인수 과정에서 영업에 매진하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 실적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이며 고객사 오딧을 위한 공장 리뉴얼도 5월 중 마무리 될 예정임에 따라 단기간 내 빠른 성장률 회복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해외법인 성장세 둔화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연결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 수정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기존 16만4000원에서 14만원까지 내려 14.63% 하향했으며 KB증권도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12.5% 낮췄다. KTB투자증권은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11.11%,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도 각각 10.53% 내렸다.
이 밖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목표주가 낮추기에 동참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4월 초 이후 주가 급락은 이는 재무 건전성과 중국법인 지분율 희석에 대한 시장의 우려, 주가지수 하락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중국 법인의 성장률 둔화라는 새로운 우려가 향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높은 외형성장 대비 낮은 수익성과 운전자본 부담으로 순차입금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영업현금 흐름 개선 여부에 대해서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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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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