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사장 담화문“단협 기존대로 승계, 울산인력 유출 없다”
21일 현대중공업은 한영석·가삼현 공동사장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공동사장은 “물적분할 후에도 근로관계부터 기존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제도까지 모든 제도를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연월차 제도, 연장근로수당, 근속수당, 각종 휴가제도, 자녀 학자금 등 모두 현행과 동일하며 회사 창립기념일은 3월23일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협 승계는 회사의 일방적인 선언보단 노사 간 합의가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노사 실무협의체’에 참여해서 협의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그동안 노조는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이 통과돼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으로 법인이 분리되면 자회사로 전락하는 현대중공업은 기존의 단협 승계가 안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공동사장은 “사우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마침표를 찍는 의미에서 단체협약 승계.고용안정을 약속 드린다”며 노사 협력을 제안했다.
노조가 우려하는 인력 유출에 대해선 “당초 울산에서 서울로 갈 예정이었던 50여 명도 그대로 울산에서 근무할 것”이라며 “기존에 서울,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는 인원 등을 재배치함으로써 울산에서 인력이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 임시 주총을 열 흘 앞두고 공동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낸 것은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상경 투쟁을 예고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전 조합원이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22일에는 8시간 전면 파업과 서울 계동사옥 앞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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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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