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 일환중랑구 측 먼저 서울시에 이전 제안SH공사 소유 땅···이전 시 차익 기대서울시 “검토 중일뿐 확정되지 않아”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신내동 318번지 일대를 SH공사 본사 이전부지 후보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SH공사의 이전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 시장이 내놓은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해 한 달간의 강북구 옥탑방살이를 마친 박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강남에 본사가 있는 SH공사, 서울연구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 공공기관 일부를 2022년까지 강북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중에서도 SH공사 본사 이전부지로 신내동 일대가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중랑구 측에서 이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중랑구는 지난해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 발표 이후 서울시에 “중랑구에는 공기업이 없다”며 공공기관 이전을 요청했고, 올해 들어서는 신내동 318번지에 SH공사 이전을 제안했다.
해당 부지가 SH공사 소유 토지이기 때문에 토지비용이 들지 않아 이전 시 기존 본사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14-5번지의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중랑구 측 설명이다.
해당 토지는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휴지로 이전을 바로 진행할 수 있고 규모도 1만3658.1㎡로 본사부지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 서울시가 진행하는 신내IC 일대 복합개발 계획과도 맞아 떨어진다. SH공사는 올해 초 신내IC 일대 25만㎡ 개발계획을 포함한 ‘2019년도 사업계획안’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중랑구청 관계자는 “해당 부지가 SH공사 소유이기 때문에 본사 매각에 따른 차익으로 공사 부채도 줄일 수 있다. SH공사 내부에서도 해당 부지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내부 검토 중이다. 하나의 후보지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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