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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 신규 사모투자회사 설립에 쏠린 눈

강성부 펀드, 신규 사모투자회사 설립에 쏠린 눈

등록 2019.05.22 14:57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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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지난 15일신규 사모투자회사 설립 증권업계,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 가능성↑공정위 기업결합 신고 부담으로 한진 등 타계열사 지분 취득해 압박 수위 높일수도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토종 행동주의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신규 사모투자회사를 설립함에 따라 증권가에선 향후 행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규 사모투자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업계에선 각종 설들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KCGI 제1호의5 사모투자합자회사’ 설립 등기를 마쳤다. 이번 사모투자합자회사는 ‘KCGI 제1호의 1~4’에 이어 5번째 펀드다.

KCGI의 신규 펀드 추진에 증권업계에선 내년 한진칼 주총을 대비해 추가 지분을 매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KCGI가 한진칼 지분 추가 매수를 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분석이다.

KCGI는 한진칼 지분 14.98%를 보유한 2대주주로 자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11.69%)와 엠마홀딩스(1.99%), 디즈니홀딩스(0.93%), 캐롤라인홀딩스(0.37%) 등을 통해 지배하고 있다. KCGI가 추가로 지분을 확보한다면 한진칼 최대주주인 고(故) 조양호 회장(17.7%)의 지분율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일각에선 한진칼 지분 매입을 위해 신규 사모투자회사 설립한 것이 아닐 수 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한진칼 지분이 14.98%인 KCGI는 보유 지분이 15% 이상이 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기업결합신고 대상이 된다면 투자자를 공개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한진칼 보다는 한진그룹 내 타 계열사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향으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KCGI는 엔케이앤코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 지분 10.17%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의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지분 확대보다는 사업회사의 지분을 확대후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 한진칼 보유 지분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대 주주인 한진칼 외 5인(33.13%)이 보유한 지분과의 격차도 줄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대한항공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계열사의 지분을 취득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에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CGI의 신규 사모투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내용이 없다보니 각종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며 “한진그룹의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인 가운데 KCGI가 어떤 역할을 할진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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