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 외환전산망을 통해 소액해외송금업자의 송금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의 당·타발 송금액이 3억6500만달러(약 4348억6100만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2017년 4분기의 1400만달러 대비 25.4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송금건수도 55만건으로 24.6배 성장했고 당‧타발 송금액을 송금건수로 나눈 건당 평균 송금액은 660달러로 3.3% 늘었다.
또한 사업자도 증가해 현재 25곳이 기재부에 소액해외송금업자로 등록돼 있는 상태다. 올 1분기 업체당 평균 송금액은 1800만달러, 송금건수는 2만7000건이었다.
금감원 측은 이들 업체가 시중은행 대비 저렴한 수수료와 신속한 송금처리 등을 앞세워 외국인노동자, 국내유학생, 소액송금 수요가 있는 내국인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18년 당‧타발 송금액은 총 8억5400만달러였는데 그 중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하는 당발송금 규모가 8억1500만달러로 95.4%를 차지했다. 송금건수 기준으로는 95.2%(116만건) 수준이다.
아울러 국가별 송금액은 네팔(24%), 필리핀(19%), 베트남(12%)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송금건수로는 필리핀(35%), 네팔(14%), 캄보디아(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송금한도는 건당 3000달러, 연간 3만달러이며 하반기 중에는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달러로 각각 상향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소액해외송금업 제도 시행 초기인 2017년부터 사업자의 원활한 사전준비와 안정적 사업수행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건전한 영업관행 정착을 돕고자 정기적인 영업현황 분석과 소액송금업자 상시감시시스템을 통한 밀착감시, 위규예방 활동도 강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점검, 업계 간담회, 법규준수 교육 등을 통해 소액해외송금업자의 준법활동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며 “전문외국환업무취급업자로서 소액해외송금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국민의 외국환거래 편익이 한층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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