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백화점에서 이런 VIP고객 못지 않은 혜택을 제공해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연예인’인데요. 국내 주요 백화점 가운데 ㄱ백화점에서는 ‘연예인 전용 카드’를 만들어 스타들에게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연예인 입장에서는 VIP급 대우를 받아서 좋고, 백화점 입장에서는 연예인들이 방문해주는 것만으로도 홍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으니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전략이겠죠? 이는 오래 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ㄱ백화점 만의 특화된 마케팅입니다.
연예인 카드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상당합니다. VIP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이 받을 수 있는 ‘상시 10% 할인’과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참고로 ㄱ 백화점의 VIP최고 등급은 10만 마일리지(연간 약 1억원이상) 구매 실적이 있는 고객만이 받을 수 있습니다. 연예인은 연간 구매 실적이 전혀 없어도 같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국내 2위 ㄴ백화점의 경우 최고 등급의 VIP회원에게 주어지는 할인 혜택이 상시 5%에 불과한 수준이니, ㄱ백화점에서 연예인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을 제공하는 지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카드는 모든 연예인에게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 급에게만 발급해 줍니다. 톱스타 기준은 백화점에서 자체적으로 심사한다고 하네요. 때문에 “ㄱ백화점 연예인카드를 소지하고 있냐? 없냐?”는 연예인들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예인카드’는 ㄱ백화점에서 밖으로 알려지지 않게 조용히 은밀하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 가운데서도 이런 카드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을껄요? 그러나 카드의 존재를 알게 된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카드를 발급받고 싶겠죠? 혜택도 혜택이지만 카드의 소지 여부가 곧 자신의 인지도를 나타내니까요.
ㄱ백화점 한 고위 임원이 그러더군요. “연예인카드는 상시 할인율이 높은 카드라 모든 연예인에게 발급해 줄 수는 없고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 급에게만 발급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카드를 발급 받고 싶어하는 연예인들이 가끔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백화점에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언젠가 우리 중요한 외국 바이어와 비즈니스를 하는데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연예인에게 ‘카드 좀 발급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어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습니다”
유독 ㄱ백화점에 연예인이 몰리는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독특하지만 꽤나 효과 좋은 마케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공하는 혜택 만큼이나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 같네요. 백화점에 스타들이 제 발로 찾아와서 “카드 좀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도 신선하고요. 앞으로도 독특한 마케팅 기대해 보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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