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종특이 환경 친화적 항생제 연구
특별강연은 세포를 생산하는 단백질 공장이라 불리는 리보솜의 구조와 기능 및 자연 분해되는 항생제 연구에 대해 한림대학교의료원 교직원 및 의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올해 여든 살인 아다 요나스 박사는 리보솜 연구의 선구자로 불린다. 열정을 다한 30년간의 리보솜 연구 과정을 소개하며 오늘날 인류가 안고 있는 과제 슈퍼박테리아에 적용할 차세대 항생제에 대해 설명했다.
항생제는 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리보솜 활성을 억제시킨다. 리보솜(ribosome)은 리보 핵산(RNA)과 단백질로 이뤄진 복합체로 세포질 속에서 DNA의 유전자 코드를 번역해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하며 1개의 세포당 1천개에서 1백만 개가 들어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항생제의 타깃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항생제는 특정 병원균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많은 박테리아가 반복적으로 항생제에 노출되면서 강한 내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강한 항생제를 지속 사용하면 대장내 존재하는 유익균도 이 항생제로 인해 사멸된다. 또 자연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항생제 성분이 생태계 순환을 통해 우리 몸에 축적된다.
요나스 박사는 리보솜에 항생제가 실제 어떻게 결합 되는지 경로를 확인했고, 세포를 생산하는 공장 역할을 하는 리보솜의 공장 문을 닫아 단백질 재생을 막는 원리를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이 강한 슈퍼박테리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리보솜을 이용한 특정 병원균에만 타깃 작용하는 항생제를 개발하면 미생물과 유전체를 유지할 수 있다.
요나스 박사는 “인간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한다. 오늘날 항생제 사용으로 내성을 가진 균들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며 “생명에 중요한 리보솜 연구와 의약품 개발 목적이 아닌 특정 감염균을 대상으로 부작용과 독성이 없고, 자연 분해되는 차세대 항생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다 요나스(Ada E. Yonath) 박사는 1939년 이스라엘 옐루살렘에서 태어났다. 1979년부터 1984년까지 독일 막스 프랑스 연구소에서 분자생물학을 연구했고, 항생제가 박테리아의 단백질 재생을 멈추게 하는 형식을 밝혀 200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중동 지역의 첫 노벨상 수상자로 역대 네 번째 여성 수상자다. 현재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리보솜 응용 연구를 통한 차세대 항생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ansungy064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