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고(故)전미선이 이날 오전 11시43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고인은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졌다.
또한 이날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고인의 비보를 전하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고인은 1970년생으로, 지난 1986년 베스트극장 '산타클로스는 있는가'를 통해 데뷔한 아역 출신 연기자다. MBC 개그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 날'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를 통해 스크린에도 얼굴을 알리며 꾸준히 대표작을 만들어갔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번지점프를 하다'(2001), '살인의 추억'(2003), '마더'(2009), '숨바꼭질'(2013) 등에 출현하기도 했다.
또한 SBS '야인시대', KBS2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MBC '해를 품은 달', tvN '응답하라 1988',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수많은 흥행 드라마에 출연했다.
고(故)전미선은 지난 1994년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KBS 연기대상 '조연상'을, 2013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에서는 영화부문 여자우수상을, 2015년에는 SBS 연기대상에서 '일일극부문 여자 특별연기상'을 수상하며 그 연기력을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고인은 최근 영화 '나랏말싸미'의 개봉과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나랏말싸미'에서는 소헌왕후 역을 맡아, 지난 25일 열린 제작보고회에 밝은 모습으로 참석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조선로코-녹두전'에서는 기방 행수 천행수 역으로 분해 올해 하반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고인은 지난 2006년 12월, 주연을 맡은 영화 '연애'에서 인연을 맺은 한 살 연상의 촬영감독 박상훈 씨와 결혼했다. 고인과 박상훈 씨는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