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과 큐캐피탈서 자금 조달해금융비용 부담 완화·재무구조 개선
23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큐캐피탈은 제너시스가 보유한 BBQ 지분 중 일부를 사모 교환사채(EB)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형태 등으로 인수한다. 금액은 약 1800억원이다.
조달한 금액 중 큐캐피탈이 조성한 펀드가 600억원을 투입하고 KB증권은 인수금융 형태로 600억원을 지원한다. 나머지 600억원은 향후 2개월 내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BBQ가 2016년 KDB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EB 차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다. BBQ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것”이라며 “경영권 인수나 브랜드 매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BBQ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장 수는 1659개에 달한다. 이들 가맹점을 대상으로 식자재 도매 유통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300억원, 영업이익 182억원 규모다.
KB증권과 큐캐피탈은 BBQ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BBQ의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해 수익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신규 자금 조달로 BBQ의 모회사 제너시스의 자본 잠식이 해소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너시스는 2014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내왔다. 2016년부터는 부채가 자본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제너시스 외식업 계열사인 지엔에스올떡, 지앤에스엠앤에프 등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지만 대부분 적자와 자본잠식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향후 KB증권, 큐캐피탈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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