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간편결제 건수 23억7700만 건시장 급성장에 다양한 서비스 출시돼카카오·네이버, 페이시장 선점 잰걸음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해 네이버페이를 분할하고 ‘네이버파이낸셜’(가칭) 주식회사를 만든다. 분할 신설법인에는 미래에셋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5000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출범일은 오는 11월 1일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전일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페이가 확보한 1000만 가입자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겠다”며 페이 분사가 “소비자형 금융사업 확장에 있어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이버가 확보한 이용자 풀로 대규모 온라인 페이 결제 흐름을 확대해 오프라인 결제도 강화하고, 더 나아가 간편결제 외에도 보험·대출·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인터넷은행에는 진출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지만, 적정 시점에서 IPO(기업공개)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페이 분사 2주년을 맞아 카카오톡 내에 있는 페이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 확장과 연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마음 놓고 금융하다’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며 간편결제를 넘어 일상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모바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서비스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이용자는 앞으로 카카오페이를 통해 모바일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보험업 진출 포석을 위해 보험 플랫폼 스타트업 ‘인바이유’의 인수도 완료했다. 계열사 편입이 마무리되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는 지인 선물, 중고 거래, 쇼핑몰 반품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개인 간 물품 거래에 자사 결제, 송금 서비스의 장점을 접목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듯이 편리하게 구현되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플랫폼 운영은 카카오페이가, 배송은 롯데글로벌로직스가 맡는다. 환전 없이 해외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도 현재 진행 중이다.
NHN 역시 페이코 상품권 사업 노하우를 발휘해 브랜드사의 자체 상품권을 구현해주는 ‘브랜드 상품권 발행 사업’을 전개한다. 브랜드 상품권은 상품권에 기재된 PIN 번호를 등록한 다음 브랜드사가 지정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점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 액면 금액을 초과해 결제하는 경우에는 페이코를 함께 복합 결제하면 된다.
더불어 페이코는 금융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융사 핵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금융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된 핀테크 기업은 금융사와 업무 위·수탁 계약을 통해 핵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할 수 있다.
페이코는 SC제일은행·우리카드로부터 ▲인증 ▲정보 중계 ▲심사 등 핵심 업무를 위탁받아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 과정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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