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옥수수 통합 OTT 웨이브 18일 공식 출범콘텐츠가 ‘강점’, 지상파 드라마에 투자·유통 SKT-지상파3사 사장단 “글로벌 진출” 기대감
16일 출범식에 참석한 주주사 지상파 방송3사 사장단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해외 OTT의 시장 침투 속 대항마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콘텐츠웨이브는 16일 서울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상파 방송3사의 푹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의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를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의 강점으로 한류 콘텐츠를 꼽았다. 지상파 방송3사 및 영화 등의 콘텐츠를 매주 끊임없이 업데이트한다는 설명이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는 매주 미니시리즈, 예능 등 신작이 끊임없이 공급되는 구조다. 넷플릭스나 디즈니는 콘텐츠가 매주 업데이트 되진 않는다”면서 “국내시장에서는 국내 콘텐츠가 많이 소비되고 있어 충분히 (디즈니, 넷플릭스와)경쟁할만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외 시리즈물도 대거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출범과 동시에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을 국내에서 최초로 독점 제공한다.
이태현 대표는 “해외 시리즈를 대거 확보했다. 영화 1000여편에 더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드리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드라마 등에 직접 투자해 독점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태현 대표는 “올해 미니시리즈에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거의 계약 완료단계”라며 “이달 말 방영되는 녹두전의 경우 웨이브가 전체 제작비를 다 투자했다. KBS2 TV에서 방영되며 OTT로서는 웨이브에서 독점 제공된다”고 말했다.
향후 유료 가입자를 대거 확보할 시 장르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이태현 대표는 “2000억원의 실탄 중 상당수는 주주사인 지상파 3사 드라마에 투자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200만 가입자를 넘어 300만, 400만 수준이 되면 웨이브 자체 콘텐츠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제작자와 장르 다변화가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콘텐츠웨이브는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국내 구독료 뿐 아니라 방송3사 콘텐츠를 독점 대행해서 판매하는 매출원도 있다”면서 “구독료와 함께 콘텐츠 판매수익을 합쳐 2023년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지상파 방송3사 및 SK텔레콤 등 주주사 사장단은 웨이브를 통해 한류 콘텐츠 확대, 글로벌 미디어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췄다.
양승동 KBS 사장은 “웨이브는 일종의 미래형 먹거리다. 한류 콘텐츠를 부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최승호 MBC 사장 역시 “단순 해외 OTT에 대항하는 수준을 넘어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대단히 큰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박정훈 SBS 사장 역시 “웨이브라는 이름이 단순히 남이 만든 파도를 타는 것이 아닌 진정한 한류 파도 제조기가 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조원의 밸류에 2000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 충분하진 않지만 시작이 됐다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웨이브 출범을 위해 노력하면서 푹과 옥수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콘텐츠를 가지고 미국 등 메인스트림에 진출하는 것도 기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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