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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 지정제 앞두고 4대 회계법인 기업감사 55% ‘독식’

주기적 지정제 앞두고 4대 회계법인 기업감사 55% ‘독식’

등록 2019.09.26 09:0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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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분석···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삼성전자 등 200개사 감사인 바꿔야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내 4대 회계법인이 1000대 상장사의 외부 감사를 절반 넘게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외부 감사를 시행한 회계법인을 분석한 결과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4개 회계법인의 ‘독신 현상’이 집계됐다.

삼일회계법인은 1000대 상장사(금융업 제외) 중 174곳에서 외부 감사를 진행해 가장 많은 상장사를 감사했으며 삼정회계법인이 158곳, 한영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이 각각 155곳, 65곳의 외부감사를 맡았다.

이들 4대 회계법인이 외부 감사를 진행한 기업은 총 552곳으로 1000대 상장사의 55%에 달했다.

매출 5000억원 이상 대기업 267곳으로 범위를 좁히면,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이 각각 68곳씩 외부 감사를 맡아 전체 51%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11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회계법인 독식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외부 감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특정 감사인을 6년간 선임한 기업은 이후 3년간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사인을 선임해야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40년간 삼일회계법인 한 곳에 외부감사를 맡겨왔는데, 이번 제도 시행으로 외부감사 회계법인이 다른 곳으로 바뀔 예정이다. 삼성전자처럼 감사인을 의무적으로 바꿔야 하는 곳은 200곳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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