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이동걸 “대우건설, 2년 뒤 시기 좋아지면 매각 재추진”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의 매각과 관련해 2년 후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4일 이동걸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앞서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했을 때 잠재적 매수자를 모두 접촉한 상황이어서 단기간 내 추가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산은은 지난 4월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이후 그간 사모펀드 형태로 보유하던 대우건설 지분을 이 회사로 넘긴 상태다.

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대우건설의 경우 산은이 할 수 있는 재무적 구조조정은 끝났고 기업 가치 제고 등 작업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장은 “앞으로 구조조정과 매각 대상 기업뿐 아니라 산은이 출자·관리하는 금호아시아나, 한국GM까지도 KDB인베스트먼트로 이전해 전문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산은이 기업 구조조정 책임을 피하려 KDB인베스트먼트를 세운게 아니냐는 질의엔 반박했다.

아울러 “KDB인베스트먼트의 실무인력은 대부분 시장에서 채용한 전문가”라면서 “임금체계로 인해 시장 전문가를 직접 채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