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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고객 ‘두마리토끼’ 잡기 안간힘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고객 ‘두마리토끼’ 잡기 안간힘

등록 2019.10.16 16:1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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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10년 과정전 세계 돌며 ‘파운드리 포럼’ 개최해차세대 EUV 라인 한 발 앞선다 평가2020년 화성캠퍼스 본격 가동

1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뮌헨’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정은승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1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뮌헨’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정은승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서 기술력 확보와 고객사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파운드리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핵심 사업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행사를 끝으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일정을 마무리했다. 독일에서 열린 포럼은 유럽에서 관심이 높은 자동차용 반도체 솔루션을 비롯해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이번 포럼에는 작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유럽 지역 팹리스 고객과 파트너들이 참가하는 등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파운드리포럼은 삼성전자가 팹리스 고객사를 초청해 삼성 파운드리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사업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다. 통상적으로 5월 미국 포럼을 시작으로 6월 중국, 7월 한국, 9월 일본, 10월 독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하며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객사 확보와 함께 기술력 강화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EUV(극자외선) 기술 기반 공정 개발에 있어서는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 강자인 대만 TSMC에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반도체 공정이 10나노 이하로 접어들면서 불화아르곤(ArF) 광원을 사용하는 기존의 노광 공정은 한계에 이르렀다. EUV는 불화아르곤을 대체할 수 있는 광원으로 파장의 길이가 기존 불화아르곤의 14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 구현에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한발 앞선 EUV 공정 도입으로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을 유치한 바 있다. 올해 초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6나노 공정 기반 제품은 올해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차세대 5나노 공정 개발도 올 상반기 업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5나노 제품은 셀 설계 최적화를 통해 기존 7나노 공정 대비 로직 면적을 25% 줄일 수 있으며, 20% 향상된 전력 효율 또는 1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현재 건설 중인 화성캠퍼스 EUV 전용 라인이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ASML에 3조원 규모의 최신 EUV 노광장비 15대를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EUV 기반 제품 양산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ASML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EUV 노광장비 업체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에 힘을 주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과 무관하지 않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을 발판으로 삼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 산호세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해 신규 응용처를 중심으로 IP, 자동화 설계 툴(EDA), 패키지 등의 에코시스템을 상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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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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