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미국계 운용사 AEW로부터 프라하 공항 인근에 위치한 1860억원 규모의 아마존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삼성증권이 8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물류센터는 체코 유일의 아마존 물류센터로 인근의 독일, 오스트리아와 체코 전역을 담당하는 아마존의 중부 물류 산업 요충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좋은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한 검토를 지속해왔다”며 “아마존 물류센터의 경우 몇 년에 걸쳐서 여러번 인수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016년 영국 바든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2018년 독일 하노버, 지난달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 뮌헨글라트바흐-라인달렌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잇달아 인수했다. 이번 체코 투자를 포함한 4번의 인수 금액만 7200억원이 넘는다.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 뒤 해당 물류센터를 셀다운(재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증권이 인수한 독일 소재 아마존물류센터도 같은 방법을 통해 진행됐기 때문이다.
최근 금투업계의 해외 부동산 투자 트렌드는 물류센터다. 이커머스 산업이 급성장하며 전세계 지역 거점 물류센터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최근 유럽 오피스 자산 가격이 상승하며 오피스 빌딩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 규모가 큰 초대형IB 및 종합 IB들의 해외 물류센터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이머커스 시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어 증권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국내에선 삼성증권 뿐 아니라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과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아마존 물류센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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