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링 단원이 경기장 점검 및 선수 인터뷰 등을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대회기간 지도자들의 고성·폭언·욕설·폭행 등 선수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야 이 XX야, 죽을래, 그 따위로 할 거야? 미쳤어? 나가!”
“XX놈들 XX들인가? 나가 뒤져야 된다.”
“야 XX XX가, 야 인마!”
지도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한 심판은 경기장 안내 여성 직원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했고, 일부 여성 선수와 자원봉사자들이 종목단체의 임원 등에게 다과 수발을 하는 등 성차별적 상황도 빈번했습니다.
“야 딱 내가 좋아하는 몸매야, 저런 스타일은 내가···”
또한 일부 관중들이 지역감정에 기반한 혐오와 비하·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모습이 포착되는가 하면, 학생 선수들이 많이 지나는 경기장 입구나 대기실 앞에서 관중·관계자 등의 흡연도 무분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시골 애들이 거세.”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네, 좀 더 벗으면 좋으련만.”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축제의 장인지 인권침해의 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인데요. 인권위는 앞으로 이러한 인권침해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경기 모니터링 지속 및 관계자들에게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할 방침.
내년 전국체전에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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