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악사(AXA)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 10개 손보사의 올해 9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5%로 전년 동월 91.7%에 비해 8.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 이상이면 적자, 이하면 흑자를 의미한다.
지난달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보로 158.8%에 달했다. 롯데손보의 손해율 역시 101.6%로 100%를 웃돌았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5개 회사의 손해율은 한화손보(95.4%), KB손보(92.6%), DB손보(92.5%), 현대해상(92.2%), 삼성화재(90.3%) 순으로 높았다.
악사손보(96.6%), 더케이손보(94.8%), 메리츠화재(90.1%) 등 나머지 손보사의 손해율도 90%대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 같이 상승한 데에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에 따른 개별 정비업체와의 재계약으로 올해부터 차량 정비요금이 인상됐다.
4월부터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한방 추나요법이 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5월부터는 자동차사고 피해자의 취업가능연한을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올해 1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자동차보험료를 올렸으나 개별 정비업체들과의 추가 재계약에 따른 보험료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달 태풍 2개가 잇따라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최소 80억원 이상의 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등 태풍 관련 차량 피해 추정 손해액은 79억5100만원이다.
지난달 6일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접수된 링링 관련 차량 피해 추정 손해액은 낙하 66억9600만원(4053건), 침수 2억5200만원(17건) 등 총 69억4800만원(4070건)이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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