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대동않고 해외파트너 수시 미팅올들어 네번째 방문 경영현안 논의 차원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이날 예고 없이 일본 도쿄를 찾았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벌써 네 번째 일본 출장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삼성전자 현지 주재원들을 만났다. 주말에는 일본 기업인들과 비공개로 사업 관련 미팅은 물론, 경영 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평소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 해외 사업 파트너들과 미팅을 종종 갖는 편이다. 이날 일본 출장 역시 삼성그룹조차 미리 일정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출장은 워낙 자주 가는 편이고, 이번에도 비즈니스(사업) 차원에서 방문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행사 기념영상을 통해 다가올 50년을 잘 준비해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하자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며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한일 경제 관계가 얼어붙은 탓에 이 부회장의 일본 출장이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 중인 가운데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사업의 중장기 투자도 진행 중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도쿄에서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모코와 KDDI 경영진을 만났다. 또 7월에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일본 내 재계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현안 등을 챙겼다. 지난 9월에는 일본 재계 초청으로 도쿄에서 열리는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lenn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