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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보험 수요 확대···현대해상, ‘부동산 RVI’ 공략

P2P대출 보험 수요 확대···현대해상, ‘부동산 RVI’ 공략

등록 2019.11.21 10:57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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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P2P대출 잔액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부동산 관련 P2P대출 잔액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P2P(개인간) 대출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부동산 잔존가치보험(Residual Value Insurance·RVI) 수요가 확대되자 손해보험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P2P대출업체의 부동산 RVI 계약 인수 시 대출금액이 일정 수준 이하인 계약은 위험관리운영위원회 상정 절차를 생략하도록 인수 기준을 변경했다.

이는 부동산담보대출 대출금액이 비교적 소액인 P2P대출업체의 특성에 맞춰 계약 인수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부동산 RVI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 시 담보 가치가 대출금액보다 하락해 발생한 손실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최근 P2P대출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존 제1·2금융권 이외 업권의 가입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부동산 RVI 보유 위험 한도를 세분화해 대출금액이 소액인 계약은 위험관리운영위를 거치지 않고 위험도와 재무영향도를 평가한 뒤 계약을 인수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P2P대출시장이 성장하면서 올해부터 부동산 RVI 계약 인수 의뢰가 접수되고 있다”며 “소액 다건의 계약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위험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인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RVI는 P2P대출 증가세를 타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일반보험시장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P2P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544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797억원으로 3353억원(61.6%)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1826억원에서 3789억원으로 1963억원(107.5%) 급증했다.

국내 P2P금융업체 수는 2015년 12월 말 27개에서 올해 6월 말 220개로 4년여 새 8배 이상 늘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P2P대출업체의 대출 규모가 커지는 만큼 관련 보험 가입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업체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도구로 RVI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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