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2분기 회복한 SKT···"SK하이퍼, 고객 확보가 최우선"(종합)

ICT·바이오 통신

2분기 회복한 SKT···"SK하이퍼, 고객 확보가 최우선"(종합)

등록 2026.08.05 17:40

김세현

  기자

2Q 영업익 5560억원···전년比 67.3%↑"호실적, 기저효과 및 AIDC 성장 영향"올해, SK하이퍼에 3300억원 출자 예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수익성 중심의 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향후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문기업 'SK하이퍼'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5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4조3591억원, 영업이익이 5660억원, 당기순이익이 46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3% 증가했다. 매출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SK브로드밴드 매출의 성장세에 힘입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유심 교체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의 역기저효과에 수익성 중심의 경영 효율화가 더해지며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이동통신 매출은 가입자 수 감소 영향으로 2조56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인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5G 가입자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유선 통신 매출은 초고속 가입자 등 비중 증가로 2960억원을, 유료 방송 매출은 4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의 매출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가동 확대에 힘입어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향후 SK텔레콤은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했으며 해당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원칙은 고객을 먼저 확보한 다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구축에 필요한 재원 역시 고객을 확보한 후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는 구조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신 SK텔레콤 AI사업개발담당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추론 시장 성장과 공공·산업 전반의 확장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라며 "중장기적으로 관련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빅테크도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전력과 연결성, 용수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요소를 갖춘 입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수요를 확보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SK하이퍼를 신설하면서 출자한 7500억원은 울산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부지 확보와 변전 설비 구축 등 초기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박 CFO는 "올해 출자액은 3300억원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초기 인프라 구축에 우선 투입한 후 잔여 금액은 내년 이후 사업 일정에 맞춰 분할 출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출자액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고객사의 요구 조건과 사업모델, 추진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투자 규모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CFO는 "(2029년 계획 중인) 5GW(기가와트) 추가 추진에 따른 투자 규모에 시장 우려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해 다양한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데이터센터는) 회사가 직접 운영하나 직접 투자는 최소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와 외부 투자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경영 참여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동희 SK텔레콤 AI전략기획실장은 "SK텔레콤은 SK하이퍼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긴밀히 소통하며,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종석 CFO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데 있어 SK텔레콤이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