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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에 숨죽인 삼성전자···사업계획 고민에도 실적 기대감

이재용 재판에 숨죽인 삼성전자···사업계획 고민에도 실적 기대감

등록 2019.11.22 15:46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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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전망치 최대 270兆 올해 대비 17%↑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 동시 개선 전망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하는 2020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55조원, 38조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매출액 270조원, 영업이익 43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하는 2020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55조원, 38조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매출액 270조원, 영업이익 43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부의 체질 개선을 앞세워 ‘실적 반등’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도 경영 부담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업황 호전이 예상돼 올해 둔화된 실적이 큰 폭의 이익 증가 실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한 뒤 10% 이상 수익성을 높이는 사업계획에 맞춰 각 사업부별로 내년 준비에 돌입한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수요 부진 여파로 올해 경영실적은 예년보다 크게 둔화됐다. 그런 만큼 내년에는 실적 다지기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사건 등으로 핵심 경영진이 재판을 받는 만큼,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새해 사업계획 수립에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다행히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의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5G(5세대 이동통신)산업 확산으로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차이는 있지만 매출액은 적게는 240조원에서 많게는 올해보다 17% 늘어난 270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는 2017년 4분기 66조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때를 재현할 수 있는 긍정적 전망이다.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약 38조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43조원을 거둬 올해보단 60%가량 뛸 것으로 봤다.

시장에선 2020년부터 삼성전자의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모두 동시에 실적이 개선되는 원년으로 평가한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업황이 회복되고,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가속화 영향이 실적을 밀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고 감소 및 수급 안정화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3분기에는 D램과 낸드의 고정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1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모바일 부문은 내년 1분기 갤럭시 S11 출시, 갤럭시폴드 등 폴더블 판매 확대, 5G 대중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고사양 제품 비중이 늘면서 휴대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뛰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3억대 미만으로 감소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2000만대로 늘어나고 중저가폰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올레드(OLED) 가동률 상승과 퀀텀닷(QD)디스플레이 확대에 따라 이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제품 수가 보강되는 QLED TV의 출하량이 올해보다 2배 늘어난 1000만대로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25분께 파기환송심의 2차 공판이 열리는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5일 1차 공판이 열린지 28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재판과 달리 아무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번 재판은 유무죄 판단을 위한 심리기일로, 다음달 6일 양형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심 선고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은 지난 8월29일 상고심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3마리 구입액(34억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16억원)이 모두 뇌물로 인정된다고 판단, 이 부회장에게 선고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른 뇌물액은 87억원 가량으로 늘었다.

이 부회장 측은 뇌물액이 50억원을 넘겨 집행유예 판결이 어렵게 된 만큼, 유무죄를 안다투고 양형 사유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 신동빈 회장은 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넨 뇌물액이 70억원에 달했으나 대통령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했다는 점이 양형에 참작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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