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은 5200mm 동급 최고안정적인 주행성능 커브 구간 탁월3.6리터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 압권
최근 쉐보레 트래버스와 함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함백산까지 왕복 220여km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로 함백산으로 정한 이유는 도심, 고속주행, 와인딩 코스까지 트래버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 쉐보레 트래버스를 단순히 큰 SUV로 평가하기에는 장점이 많다.
트래버스의 전장은 5200mm로 동급 최고를 자랑한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5040mm보다 160mm가 더 길고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보다 220mm가 더 길다. 전폭도 2000mm로 익스플로러와 팰리세이드보다 각각 5mm, 25mm 더 넓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3.6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에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성능은 압권.
이미 3.6리터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은 쉐보레에서 철저한 검증으로 호평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14만6534대의 판매고가 그 증거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 진입과 동시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는다. 반응은 빠르다. 육중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계기판의 속도는 틈을 주지 않고 올라간다. 3.6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강력한 엔진 힘은 기존 여느 SUV에서 느껴보지 못한 경험이다.
고속 주행 시 노면의 소음도 크지 않다. 안정성은 기대 이상이다. 대형 SUV가 날카롭고 안정적일 수 있을까. 의문은 감탄으로 바뀌기는 순간이다.
강원도 정선군 고속 국도를 지나 본격적인 함백산 정상으로 가기 위한 초입 부분. 평일 오후 시간 차량의 이동이 적어 트래버스의 와인딩 코스로는 제격이다.
초반 가속 성능 검증을 위해 급출발로 산으로 오르게 된다. 다양한 각도의 커브 구간을 쉼 없이 달리지만 불안한 움직임이 없다.
외부의 속도에 비해 실내에서 느끼는 체감속도는 실제보다 느리다. 함백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높으면서 커브 구간의 각도도 다양하지만 문제없다. 등판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쉐보레 트래버스의 장점이다. 서울로 향하는 길에는 3명의 동승자와 함께했다. 탑승한 동반자 모두 하나같이 넓은 실내에 놀란다. 특히 3073mm에 달하는 축거는 실내 공간이 얼마나 넓게 설계됐는지를 반증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니밴 카니발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밖에 여유로운 실내와 함께 적재공간과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도 트래버스의 특징이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651리터로 2열과 3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278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에는 90.6리터 용량 수납함까지 만들어 보이는 부분 이외 작은 디테일까지 공을 들였다.
쉐보레 트래버스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함께 안전·편의사양에서도 앞서간다. 원격 시동 시스템과 연동되는 오토 캐빈 클라이밋 제어 기능(열선·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공조기 등 설정 가능)을 비롯해 3열 탑승 편의를 위한 스마트 슬라이드, 뒷좌석 승객 라마인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를 장착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룸미러, 7 에어백 시스템, 전방충돌경고장치, 후측방경고장치, 차선이탈 및 유지보조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비상제동장치,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다만 반자율 주행 기능과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를 지원하지만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아쉬운 부분이다.
트래버스 최고 연비는 12.9km/L를 기록했다. 복합연비는 10.1km/L로 공인연비는 8.3km/L보다 효율적임을 나타냈다.쉐보레 트래버스는 LT 레더, LT 레더 프리미엄, 프리미어 등 3가지 트림과 스타일 패키지인 RS와 레드라인 등 총 5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판매 가격은 LT 레더가 4520만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원, RS 5098만원, 프리미어 5324만원, 레드라인은 5522만원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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