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나 대표는 내년 3월 31일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였던 만큼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려왔다.
26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화장이 전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나 대표가 숙고 끝에 회장직 출마를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현재 차기 협회장 자리에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사람을 두 명으로 결정됐다. 앞서 협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다.
나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대신증권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8년간 대신증권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1985년 공채로 입사해 지점장, 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증권 전문가다.
또 그는 내년 3월말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였다. 그는 증권업계에서 대표적 ‘장수 CEO’로 꼽혀왔는데 최근 대신증권 실적 부진에 따라 연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말이 나왔었다.
앞서 나 대표는 2012년 5월 대신증권 사장에 올라 두 번의 연임을 거쳐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로 8년째 대신증권을 이끌며 증권가에서 장수 최고경영자 반열에 있다.
하지만 대신증권이 부동산금융업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가 지지부진한 만큼 나 사장의 연임 여부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대신증권의 순이익은 올해 3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실망스러운데, 이 증권사의 순이익은 9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나 감소했다.
한편,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했다. 다음달 4일 오전 10시까지 출마 희망자 공모를 받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3~4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296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통해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금투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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