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서 23만주 추가 매도양일 간 139만주 쏟아낸 상상인
3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팍스넷은 전일보다 12.88%(635원) 내린 4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4165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날 116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상상인증권에서 같은 시각 23만5126주가 추가로 팔렸다.
팍스넷 주가는 전날 오후 2시께 가격제한폭(29.87%)까지 내리며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 시각 상상인증권(116만6885주)에서 매도 물량이 집중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상상인 창구에서 이틀 연속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온 것에 일각에서는 상상인 그룹의 반대매매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과 이들이 팍스넷 지분을 담보로 팍스넷 최대주주에 제공한 대출 규모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11월 25일자로 팍스넷 160만7975주를 획득해 보유비율이 12.30%로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채무자가 대출의 기한이익을 상실해 채권자인 당행이 담보물에 대한 처분권한을 취득하게 됐다”며 “당행이 담보물을 소유하게 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채무자인 팍스넷이 대출의 기한이익을 상실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처분 권한을 취득하게 된 것으로 실제 지분을 소유하게 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는 팍스넷 최대주주인 피엑스엔홀딩스가 지난 9월 상상인그룹 계열사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나눠 받은 점과 연관이 있다.
피엑스엔홀딩스는 지난 9월 20일 보유 중인 팍스넷 주식 169만6068주(지분율 15.31%)를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과 증권사에 담보제공하고 110억원의 금액을 차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담보제공내역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80억원), 상상인증권(48억원), 상상인저축은행(48억원) 등 총 176억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피엑스엔홀딩스에 가장 많은 담보를 제공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보유한 팍스넷 주식 수는 160만7975주다. 이중 전날 116만주가 상상인증권을 통해 팔렸고 이날 23만여주가 추가로 매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보유 주식 수를 고려하면 아직 21만여주가 추가로 매도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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