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119화학대응센터 및 검단소방서 신설, 소방인력·장비 확충 등 주요 소방안전 현안 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인원·장비를 포함한 소방력 보강 분야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2,848명이던 소방공무원 정원이 2009년말 기준 2,995명으로 늘어 인천 소방공무원 3,000명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인천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주민수는 2018년 1,035명에서 2019년 987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해외 선진국이나 타 시·도와 비교해도 좋은 근무여건에 해당하는 수치다.
1인당 담당주민수가 줄어들면 전문화된 소방서비스가 가능해지고 각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도 가능해져 지금보다 신속한 출동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시는 2022년까지 343명을 충원해 기준 대비 부족 소방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소방관이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개인안전장비를 100% 지급하고 고가의 첨단 소방장비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공장화재 대응을 위해 올해 2대를 도입한 무인파괴 방수탑차는 1대당 12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첨단장비이지만 공장화재에서 효율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산업단지가 많은 인천에는 꼭 필요한 장비였다. 무인파괴 방수탑차는 실제 지난달 발생한 두 차례의 남동공단 산업단지 화재에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는 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고양 저유소 화재와 같이 특수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화학차도 5대 도입됐다. 이외에도 초고층 화재를 대비해 70m급 굴절사다리차도 2대 확보해 청라, 송도국제도시 지역 안전센터에 배치했다. 24년 경과된 노후 소방헬기(Bell230)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예산을 확보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신도시 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인천의 역동적인 환경변화에 효율적 대응을 위해 소방관서 이전 등 계속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검단산업단지 등 검단지역 소방안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오류119안전센터가 지난 9월 개소했으며 내년에는 전국 최초 화학사고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119화학대응센터, 서북부 화재안전을 위한 검단소방서 신설 등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실시간 화재 모니터링 시스템 등 예방분야에도 신속한 예산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소방본부는 내년도 주요사업으로 IoT기반 소방시설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소방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건축물의 수신반 차단, 소방시설 고장 등 주요 소방시설 정상작동 여부를 소방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소방본부는 내년에 우선적으로 공장, 문화시설 등 10개소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층건축물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2012년 처음 시작한 ‘화재취약가구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지원사업’도 내년도 7,500가구 보급을 마치고 나면 보급률이 83.5%에 달하게 된다. 소방본부는 2021년까지 취약대상 53,611가구에 대한 보급을 100% 추진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소방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첨단장비를 보강한 결과, 대형화재가 전년대비 30%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시민들의 안전이야 말로 최상의 복지이며 안전에 대한 투자는 무엇보다 중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시민과 소통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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